2008년쯤 부터였던가? 고등학교동문산악회 산행대장을 4년쯤 했었다. 산악회회장이 바뀌면서, 산악회가 술판으로 변질되는 것을보며 산악회에서 발을 뺐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산악회는 자연스레 사라졌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다시 동문산악회를 활성화 시켜보자면서 같이 산에가자는 요청이 왔다. 산에는 갔이 가겠다고 했었지만, 준비 과정에서 누군가는 봉사를 해야하고, 예전에 같이했던 좋은기억으로 남아있는 동문들이 나서는 것을 보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같이 해보기로 했고, 결국 다시 산행대장자리를 맡았다. 이름이 등산을 하는 산악회와 산행대장이지만, 궂이 따지자면 하이킹이나 트레킹을 하는 동문모임에 불과하다.
그동안 산에 안갔던 것은 아니었다. 주말에는 별일 없으면, 산에 올라갔다오기도 하고, 산을 좋아하는 친구가 연락이 오면 근교 산으로 돌아다녔었고, 지난 몇년은 산악자전거로 산을 오르내렸었다.
그렇게 시작은 했지만, 오래전 20대에 다쳤던 무릎이 요즘들어 부쩍 자주 좋지않음을 느끼고, 그래서 산에 갈때는 왼쪽 무릎에는 보호대를 착용한다. 보호대를 조금 좋은것으로 하나 알아봐야지 생각하면서 아직 예전에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황령산 둘래길을 한바퀴 돌았다. 15km 정도의 거리, 걷고 쉬고 밥먹고 총 5시간 남짓. 걸으면서 기도를 했었다, 내 마음속에 머물러 있는 이의 평온함을 위해.
3월 부터 일주일에 하루 라틴어 수업을 듣는다.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뭔가를 찾다가 시작했는데 특별히 활용할 곳은 없다. 강의는 신부님이 하시는데 수업내용보다는 부수적인 이야기들, 특히 세계사 이야기가 재미있다. 매주 월요일 17시쯤 퇴근을 해서 자전거와 지하철을 이용해서 수업을 들으러 간다. 장전동에서 내려 적당한 곳에서 저녁을 먹고 19시에 수업이 시작된다. 원래 1시간 반 수업인데, 마치면 밤 8시50분정도 된다. 그렇게 월요일은 뭔가 할일이 하나 있다는게 만족스럽다.
며칠전에 다읽은 A. J. Cronin의 천국의 열쇠. 이책이 1940년대 처음 발간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인쇄되어 팔리고 있는 이유는 읽어본 사람은 다들 알것이고, 주인공 프란시스 신부의 종교를 뛰어넘은 이타적인 삶과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보며, 내가 그의 한 점 만큼이라도 닮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아래는 그 책 중의 한 페이지..
'Personal memen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18년 5월 27일 / RICOH GR II (0) | 2018.05.27 |
|---|---|
| 2018년 5월11일 (0) | 2018.05.12 |
| Festum of St. Bonavita (0) | 2018.03.02 |
| 2018년 2월 25일 (0) | 2018.02.25 |
| 1월 21일 트래킹 (0) | 2018.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