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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memento'에 해당되는 글 73건

  1. 2021.11.15 Une carte du "Camino de Compostela"
  2. 2021.11.07 un pasatiempo de la pluma estilográfica
  3. 2021.01.05 04 de Enero, 2021
  4. 2020.12.23 2020년 12월 23일
  5. 2020.07.27 2020년 7월 26일
  6. 2020.05.26 2020년 5월 26일
  7. 2020.05.14 2020년 5월 14일
  8. 2020.04.13 2020년 4월 13일
  9. 2020.02.04 2020년 2월 3일
  10. 2020.01.04 2020년 01월 03일

Una mapa del "Camino de compostela"
Pintado por BonaVita con tintas de pluma en 12 de noviembre de 2021.

Algún día estaré en camino a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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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K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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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motions that started with a fountain pen arrived in notebooks through inks.
However, physical things could be followed by someone's footprints but emotional things cannot be made with a copy.
Covers could be pretty but inside cannot be copied.

People start and invest time and budget in something but many of them lose interest and stop playing and look for another because hardware cannot give all of the satisfaction itself.
Hardware is just an instrument played by humans.
A favorite colored ink and how good a pen with a beautiful notebook could be a starting point but without writing, it's nothing and cannot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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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K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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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29일부터 어제까지 아르바이트를 했다.
안바쁘면 이틀만 일을 도와달라는 말에 재미있겠다 싶어 시작했는데, 5일이 됐다.
학원에 책상마다 전기선 깔고, 간단한 공사들 조금 한다고 해서, 별로 어려울 것도 없다 싶었다.
물론, 어려운 것은 없었다. 그런데, 아침10시쯤 시작해서 마치는 시간은 21±1시.

용돈이나 벌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시작했었는데, 먹고 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는 시간이었다. 그 동안 얼마나 편하게 살아왔었는지를 느끼는 시간이었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 보다 훨씬 큰 수확이었다고 생각한다.

어제/마지막날 오후, 작업중에 왼손 엄지 반경1cm 정도의 살점이 떨어져나갔다. 종이테이프로 감싸도 피가 멎지 않아, 다시 연고 바르고 밴드 붙이고 종이테이프를 감았더니 괜찮은 듯했다. 불편했지만 하던 일을 계속하고, 9시쯤 일을 끝내고 응급실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

손가락보다 주사 3대가 많이 아프고,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손가락 하나가 불편해졌을 뿐인데, 삶이 많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붕대를 감은 손가락에 랩을 감고 샤워를 하는데 어찌나 불편하던지, 지금 이 글을 타이핑하는 순간에도 참 많이 불편하다는 것을 느낀다.


Lo siento por el pulgar.
En el nombre del Padre, y del Hijo, y del Espíritu Sa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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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K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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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이 힘든 세상, 삶이란 단어의 동의어가 고통인 세상,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사람들은 노력을 한다.
오래 전에, 가난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행복이 창을 열고 도망간다는 이야기 들려주었던 한 사람이 있었다.  행복을 위한 노력의 속에는 물질적인 부분이 크게 차지한다.
그런데, 풍족함이 행복의 바탕이라고들 하지만, 아주 빈곤한 나라가 가장 행복한 나라로 인지 되는 것을 보면, 행복의 기준은 물질적인 것이 아닌 듯하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에서 사는 이들은 물질적인 풍요를 경험하지 못해서일지도 모른다.
자면서 꿈을 꾼다.  언제부턴가 기억에 남아 있는 꿈의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놀라서 깨기도 하고, 깨기 싫어 꾸던 꿈을 생각하며 눈을 감고 한참을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그 꿈의 의미를 생각하고 찾아보는 시간도 많아졌다.  그 꿈들 중에는 자주 나타나는 한 사람이 있다.
삶의 행복이란 무엇일까,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하는 친구가 있다.
먹고 사는 것이 힘들다고들 하지만, 정말 힘든 것이 무엇인지 아직 나는 모른다.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삶, 행복을 위해 열심히 달리는 삶, 과연 그렇게 살면 행복할까.
어떻게 살아야 삶이 행복해진다는 어떠한 기준은 없다.
행복이라는 단어는, 불행이 존재하기 때문에 느끼는 단어일거라 생각한다.
힘든 시간을 불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행복은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꿈에서 깨기 싫어 한참을 눈을 감고 있던 시간들.  그렇게 시작한 하루는 하루종일 기분이 좋다.
어떤이의 바뀐 SNS profile을 보며 이런게 행복일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삶이란 어쩌면, 그냥 시간이 흐르듯 그렇게 흘러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삶의 반을 살았는데, 아무것도 해놓은 것이 없다는 말은, 어쩌면 앞으로 할 수 있는 많은 것이 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는 것이 어떤이에게는 중요하겠지만,
어느 책의 제목처럼 가슴뛰는 삶을 사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언제부턴가 하기 시작했다.  사물이던 사람이던,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는 말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생각만해도 기분좋은사람, 내 심장박동을 빨라지게 하는 한 사람의 바뀐 SNS프로파일,
때로는 아픔으로 때로는 기쁨으로 다가오는 사람.  언젠가부터 무디어진 감정과 무미건조함으로 살아가는 삶 속에서, 가끔 이런 가슴저미는 느낌과 심장박동을 빨라지게 하는 그 한 사람이 있기에 나는 살아있음을 확인한다.  그 사람이 너무나 고맙다.

나는 언제나 그 한 사람을 위한 기도를 드린다.
그 사람의 평온한 삶, 아프지 않는 삶을 위해..
혹여 평온이라는 단어가 지루함으로 다가올 때, 잠깐이지만 나를 떠올려 달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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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K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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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새벽 꿈에서 너를 만났다.

팔짱을 끼고 걸으며 친구를 대하듯 편안하게 대하는 너, 아무렇지 않은듯 함께 걸으며 친구 대하듯 하는 나.

꿈에서 깨지 않기 위해, 애써 눈을 뜨려 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눈을 뜨지 않고 꿈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어보려 하지만,

꿈 또한 가야 할 길이 있는 듯, 창이 밝아오듯 점점 희미해져 감을 느끼며 눈을 뜬다.

하루 종일 그 꿈속에 머물러 보려하지만, 꽤 오랫동안 함께 걸었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누군가를 만나 잠시 함께 걸었던 기억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사촌 형들이 부산에 오면 함께 하늘공원에 간다.

그곳에는 개 두마리가 있었다.  지난 봄부터 그 개들이 보이지 않는다.

가끔 마음이 허전할 때, 자전거를 타고 가기도 하고, 운전해서 가보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한두달에 한번은 그곳에 가게된다, 때로는 한 달에 두 번을 가게 되기도 한다.

고모부께 인사드리고, 잠시 다녀오겠다는 말을 하고, 오르막 길을 걷는다.  

그리고, 너의 부모님을 뵙고, 또 친구를 만난다.

친구에게 너의 부모님계신곳을 알려주고, 가끔 들려 인사드리라고 이야기 한다.

고모부께도 가끔 들려서 시간보내시라고 말씀 드린다.

물론 너의 부모님께도 똑같이 말씀드린다.

 

2004 7 30일을 시작으로 매년 그날과 너의 생일날 저녁에 잠시 들려 앉아 있다오는 海月亭 벤치.

다가오는 30일 저녁에는 근처 성당에 들려서 미사에도 가볼까 싶다.

 

비가오면 중동역에 내려 걸어서 가고, 비가 오지 않으면 자전거를 타고 갈까 하는데..

이런저런 생각하며 걷는 것도 좋고, 자전거 타고 달리는 것도 좋다.

돌아오는 길은 지하철 보다는 자전거가 좋을 듯하고, 집까지 걸어오는 것도 괜찮을 듯한데..

그러고보니 자동차를 타고 간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같다.

 

하늘공원, 11 de julio de 2020

 

길을 가다가 천천히라는 글을 보면 사진을 찍고 싶어진다.   중학교 음악시간에 알게된 Andante라는 단어, 남미의 어느 바닷가의 동내이름 Larcomar는 지형을 보면 롱비치와 같은 의미에서 변형된 단어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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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K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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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지난 토요일 오후, 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낚시 가자" 
갑갑하던 차에, 두 말 않고 "가자"고 한다.
거제도 서남서쪽 만에 위치하고 다리로 연결된 산달도의 실리항 방파제 입구에 주차를 한 시간이 6시경.
텐트를 치고, 이것저것 가져간 것들을 저녁으로 먹는다.
낚시라는 핑게로 왔지만, 낚시 보다는 그냥 시간을 보낸다.
충분히 어둡지는 않았지만 밤하늘을 본다.
언제나 그렇듯 북두칠성이 먼저 눈에 띄고, 그 다음을 맞춰나간다.

나는 낚시에 대해 별로 알지 못한다. 
몇 년 전, 이 친구를 따라 갯바위에 배를 타고 들어간 적이 있었다.
낚시를 많이 다녀보고 장비를 제대로 가지고 있는 이 친구가 내게 낚시 할 준비를 해줬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낚시는 하지만, 물고기 잡는데는 그게 관심이 없다.
그냥 탁트인 곳에서 느끼는 그 기분이 좋다.   
손바닥만한 물고기를 두마리를 잡았지만, 배가 불러 있어서 놓아준다.
낚시를 접고 이이야기 저이야기 하다가 밤 12시가 넘어 좁은 텐트에서 잠을 잔다.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고라니 소리가 을씨년 스럽다.

5월 24일
아침 6시 쯤, 잠에서 깨고, 아무도 없는 방파제를 서성인다.
갯바위에서의 아침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분위기가 괜찮다.
낚시대를 던져놓고 앉아있다보니 햇살이 따갑다. 그렇게 탈거라고는 생각ㅎ지 못했다.

오후 1시가 넘어 텐트를 걷고 방파제를 떠난다.
돌아오는 중에, 지난 몇 개월 동안 거리를 두고 있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아주 가끔 전화가 오기는 했었지만, 대충 이야기하고 끊었었는데, 몇 일 전에 왔던 전화는 그냥 끊을 수가 없었다. 그 친구 아버지가 제수술 받으시고 너무 앉좋아지셨다는 소식, 어제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며 받았던 전화, 그냥 들어주고 있었다.  그 친구에게서 다시 전화가 와서는 아버지 돌아가셨다는 말을 전해온다. 

집에 와서 샤워를 하며 거울을 보니 목, 팔, 얼굴이 익었다.
저녁이 되어 가까운 성당에서 미사를 드린다.  언젠나 처럼 기도를 한다.  내 마음속의 그 사람을 만나게 되더라도 그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며 미사를 마친 후 기도를 드린다.
성당에서 나오는 길에 이친구저친구에게서 연락이 온다. 6명의 부의금 전달 부탁을 받고, 계좌번호를 알려준다. 입금을 알리는 문자소리에 받았다는 회신을 한다.

늦은 밤, 또 한 친구에게서 연락이 온다.  몇 시에 출발하느냐 기차를 탈거냐, 운전하고 갈거냐, 오후 일이 있는데, 마치고 같이 올라가자는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다.  운전을 하게되면 아침에 출발할거고 기차를 타게 되면 13시경 기차를 타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 친구의 전화가 올 때 까지도 기차를 탈지 운전을 할 지 결정을 못했었는데, 전화를 받고는 기차를 타고 조용히 책이라도 보며 올라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이동하는 동안, 혼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었기에.

5월 25일
아침, 같이 가자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와서는 몇 시에 출발 할거냐고 묻는다.  오후 일을 하루 연기했으니 내시간에 맞추겠다며 같이 올라가자고 한다.  그래서 잠시 고민을 했다, 같이 올라가라는 뜻이라는 생각을 하고, 일찍 출발해서 운전해서 간다고 했다.  9시30분경 출발 하자고 전화했더니 30분만 있다가 출발하자고 한다, 딸에게 아침 차려주고 가야된다는 핑게를 대며.  짜증이 올라온다.
그렇게 출발해서 도착하니 16시30분, 자연보호를 핑게로 하나의 부의금 봉투에 일곱명의 이름을 적었다.  당일날 내려오려고 했었는데, 운구할 사람이 없다는 말에 하루 더 있다오기로 한다.
같이 갔던 친구에게 기차타고 내려가라고 했더니 같이 있다가 가자고 한다.  10시가 넘어서 상가를 나와서 숙소로 간다.  

5월 26일
1시가 넘어 잠이 들었고, 5시가 넘어서 한기를 느끼며 잠에서 깼다.
할 일을 끝내고 9시 30분경 운전을 시작한다.  과속을  했다.  예정보다 30분정도를 단축해서 14시30분경 집에 도착했다.


다시 얼마전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지난 몇 개월간 거리를 두고 지냈던 이 친구와 다시 전처럼 지내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전화가 계속 온다.
그냥 무시할수 없어 대화를 한다.  타이핑을 하고있는 이 순간에도 전화가 와서 통화를 하고 있다.
당분간은 통화도 하며 지내야 할 듯한데, 이런 분위기가 싫다.
마음속의 그 친구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보고싶다.  함께 미사에 참례하고 싶다.
그런날이 오기를 기도 드린다.

2주 전, 자전거를 타고 성당에 가는 길에 찍은 사진
5월 24일 아침, 방파제에서
어제,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어느 휴게소 벽면에 붙은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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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K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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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타이어를 주문하고, 공임을 주고 바꿨다. 특별히 승차감이 좋아졌다는 느낌도 없다.
화요일 11시반 운전을 하고 서울로 간다, 그리고 수요일 2시경 부산으로 내려온다.
출발하는 날 아침 눈을 뜨는 순간 눈앞이 빙글빙글 돌면서 멀미가 났다.
눈을 감아도 같은 현상이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니 조금 낫다.
다시 누우니 다시 멀미가 난다.
잠시 눈을 감고 “이석증”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돌을 빼내려면 오른쪽으로 돌아야 할지 왼쪽으로 돌아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멀미를 해결하기 위해 화장실에 가서 몇 번을 토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
한가지 파악한 건, 앉아있거나 서있으면 괜찮고 누워있으면 빙빙돈다는 것이다.
앉아서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고 잠시 생각을 한다.
장거리 운전이 가능할지 아닐지를 판단을 해야 했다.
피곤하겠지만, 출발전까지 지켜보자는 생각을 하고, 조금이라도 더 쉬자고 생각한다.
혼자 가는게 아니다 보니, 더 더욱 신경이 쓰인다.
11시쯤 집을 나와 30분 가량 운전을 하면서 괜찮을지 아닐지를 생각한다.
특별히 이상은 없다, 눕지만 않은다면.
서울에 도착해서 사촌형 집에서 식사를 할때까지도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
빙빙도는 그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았다.
동생이 와서 사촌형집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한다.
사촌형집에서 자는 걸로 계획을 했었지만, 21시가 넘어서 동생집으로 갔다.
혹시나 또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동생집이 편할 듯해서였다.
자정이 넘어서 잠을 자기위해 조심스레 누웠다.
괜찮은듯 하다가 아니다가를 반복한다.
바로 눕는 것 보다는 옆으로 누우니 훨씬 낫다.
그렇게 잠을 자고 아침에 눈을 뜨고 증상을 파악한다.
머리가 무거운 느낌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전날보다는 많이 나은 듯했다.

계획을 세울 때, 내가 주장했던 것은, 1박은 하지만 2박은 안된다고 못을 박았었는데, 병원과 스케줄을 조율하더니, 아침6시30분에 피검사를 시작으로 몇가지 검사를 하루에 마치기로 했다더니, 2시 조금 넘어서 이미 검사는 끝이 났다.
그냥 고마울 따름이다. 그렇게 2시반경 병원을 출발해서 고속도로를 탔다.
휴게소 두군대를 들러 부산에 도착하니 8시.
아프던 머리는 한결 나아졌다.
집에와서 누워도 멀미는 않는다.
병원을 가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해보지만, 같은 증상이 또다시 생기면 그때 해결하기로 한다.
확실한 것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큰문제가 아닌 일시적이었던 것으로 끝이 나기를 바랄 뿐이다. 단지 최근에 받고 있는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단정을 지으며, 혼자 묻기로 한다.
어제 밤도 2시가 넘어 잠을 청했다.
편하게 잠들어본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꿈에서 너를 만났다. 어딘가를 같이 가자고 하더니, 무슨 공연장인지 박람회장인지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아는 사람이 많은듯하더니, 보이질 않는다. 찾아다니다가 자리를 비켜주는게 맞다는 생각을 하며 그곳에서 빠져나오려다가, 다시 너를 만났고, 너는 나와 그곳을 빠져나왔고, 눈을 떴다.
니가 있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갔다오니, 그곳에서 너무 많이 너를 생각해서, 아마도 그래서 꿈에서지만 너를 만난듯하다. 그렇게라도 만나주니 고맙다. 항상 그렇지만, 꿈에서 너를 만난 날 아침은 눈을 뜨기가 싫어진다. 좀더 같이 있고 싶어 발버둥을 쳐보지만, 잠은 깨고, 시간은 가고, 해가 뜨니 머리도 감고, 그렇게 또 일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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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K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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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로 訃告 왔다.
가고 싶지 않다.  다행인지, 문제에 계좌번호가 포함되어 있다.
갈까 말까 생각을 하다가 오후 늦게 賻儀 송금 했다.
9시경
喪主인 고등학교 선배에게서 내일 시간 되나?”라는 문자가 왔다.
잠시 생각을 했다.  가야 할 곳이었나 보다.  가서 인사나 하고 오자는 마음으로 시간 맞춰가겠다는 회신을 했다.

아무리 비켜가려 해도 가야할 곳은 가게 되어있고,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지게 되어있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은 처음부터 그렇게 흘러가도록 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지난주 화요일에는 퇴근을 조금 일찍했다.  
자전거를 타고 해안을 달려 성당에 갔다.
밀린 敎務金四旬奉獻金納付하고, 신부님과 잠시 대화를 나눈다.  저녁 9시까지는 성전을 개방하니까 언제든 와서 조용히 기도하고 가라고 하신다.

지난 2월 바이러스 문제가 대두되었을 때부터 자전거를 지하철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오륙만원, 많게는 칠팔만원 이상 나오던 대중교통 후불요금이, 지난달 사용금액은 만원이 되지 않았다.
왠만한 곳은 자전거로 다니고, 바쁠때는 운전을 한다.
한동안 오래걷기를 안했었는데, 종종 걸어서 퇴근도 하다보니, 아직도 완전히 낫지않은
足底筋膜炎이 이제는 적응이 되어간다.

어찌 살고 있는지 매일매일 궁금하지만, 잘 살고 있을거라는 믿음만으로,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마음으로 마음을 다스린다.  보고싶다고 모두다 보면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님을 잘 알기에, 매일 밤 기도 속에서 안부를 묻고 묻는다.
아프지 말고, 평온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음을 믿는다.
오늘도 그렇게 안부를 묻고 잠을 청하겠지만, 언젠가 함께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언제나처럼 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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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K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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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려는데 바이어로부터 메일을 받고 책상에 다시 앉아 컴퓨터 부팅스위치를 누른다.
회신을 하고나서 퇴근하려는데 배가 고프다.
오후 6시는 지하철이 제일 붐비는 시간이다.
평소같으면 걷거나 자전거를 탈텐데..
족저근막염이 도졌고, 입춘 추위 때문인지 자전거를 타는것도 싫다.
조금만 더 있다가 퇴근하자는 생각에 책을 읽다가 문득 생각나는 한사람, 
컴퓨터의 노트패드를 열고 몇 자 적어본다.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도하고, 세상이 시끄러우니 걱정도 되고,
이렇게 적어보고, 저렇게 적어보고,
보내까 말까 고민도 해보고,
푸시업도 했다가 스쿼트도 했다가, 
컴퓨터에서 SNS어플을 열고 또다시 고민을 하다가,
갑자기 무슨생각을 했는지 엔터키를 눌르고는 컴퓨터를 끄고 퇴근을 한다.

지하철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군데군데 빈자리가 보인다.
그시간에 사람이 그렇게 적을리가 없는데 하는 생각을 했다.
노약자석에 마스크를 쓴 젊은 아저씨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애가 있다.
가방에서 책을 꺼내서 읽다가 서면에서 갈아타려고 문앞으로 다가간다.
노약자석 아저씨와 어린애가 중국어로 작게 대화하는 소리가 들린다.
1호선 열차에서 내려 2호선 승강장으로 간다.
열차를 기다리는 엄마 아빠로 보이는 사람들과 어린이 둘, 한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 그들도 중국말로 조용히 이야기를 하고 있다.
Virus를 피해 중국에서 한국으로 피난을 온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두세명만 모여도 떠들석하게 대화하는 중국인들인데, 오늘 본 사람들은 너무나 조용하다.
세상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남천역에 내려 샌드위치로 저녁을 때우려고 Subway로 가는중에 짧은 답이 왔다.
그 답을 보며 미안함과 함께 고마움을 느낀다.

다가오는 생일을 핑게로, 내 삶을 전하고 싶었던 것,
그날은 또 해월정에 가서 잠시 앉아 있겠지,
달맞이고개를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걸을테고.
그래도 걸으며 생각할수 있다는게 좋다.
그날저녁, 혹시 달맞이성당에 미사가 있으면 미사에 참례하고 와야겠다.

갈수록 잠자는 시간이 늦어진다.
예전에는 1시가 넘어가면, 자다가 깰지언정, 어떻게어떻게 잠이 들었는데,
이제 2시는 기본이고, 3시를 넘기는게 보통이다.
오늘은 너를 위한기도는 하루 쉬고, 잠좀 일찍 들게 해주십사하고, 나를 위한 기도를 드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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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1월 03일
끝은 또다른 시작이듯, 한해가 다시 시작됐다.
언제부턴가 연말연시란 단어가 내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축하하고 축하받는 생일이란 날은, 내게는 가족들 조차 모르게 혼자 조용히 지내고 싶은 날이된지 오래다. 넘쳐나는 SNS 속에서 탈피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핑게를 대지만, 의미없이 던지는 축하메시지에 일일히 답하는게 싫은 귀찮음의 표출이다.
동생에게서 커피/케잌 쿠폰을 받고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아무말없이 부모님께 식사 대접을 하고 미사에 참여하는 걸로 당일을 마감하기도 한다. 그렇게 생일이란 날을 조용히 지나고, 다음날 친한 친구를 만나 식사를 하며 생일이었음을 이야기하고 밥을 사기도 한다.
어쩌면 누군가로 부터 정말 축하받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내삶에 대한 반감일지도 모른다.

지난 12월 한달간 그동안 못했던 것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중 하나는 내인생에 의미 없는 SNS로 부터 탈퇴하는 것이었다.
참여하지 않는 또 볼때마다 신경쓰이는 밴드에서 탈퇴하고, 별 의미없는 카카오 단체 톡방에서도 나왔다. 아직도 나오지 못한 밴드와 톡방이 있지만, 때가 되면 조용히 나오게 될거고, 그 시점은 1월 중순경일 것이다.

단 한사람을 제외한 인간관계 만큼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었다.
동문선후배, 동창생들, 그외 취미활동 그리고 친척, 그 모든 이들 사이에서 나름 잘 해왔었다.
몇 년 전, 내가 유일하게 제대로 인간관계를 이어가지 못해 아쉬워하는 한사람이 내게 이런말을 했었다, "너무 그렇게 살지마라."
그 단어는 내게 하나을 숙제를 남겼다. 그리고 이제 그 숙제를 시작했다.

대부분의 사람들, 그들의 인생에는 그리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진 않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진심을 주고받는 관계는 몇 안된다.
어쩌면 나는 살아온 시간의 대부분을 의미없는 곳에 사용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부터는 삶의 주체가 내가 되어보려 한다.

힘들 거다. 이상해 졌다라는 말도 듣게 될거다. 변했다는 말은 당연히 듣게 될거고,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주게될지도 모른다. 이또한 나혼자 하는 걱정거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은 내게 그렇게 관심이 없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것이고 관심조차 없어질 것이다.
이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시간을 보내며,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보려 한다.

단 한 사람 그 사람을 위한,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평온한 삶을 바라는, 기도는 잊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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