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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間關係

La salle pour 207.. 2012. 7. 3. 14:48

또 한 주가 과거가 됩니다..  

아침 일찍 나와서, 중앙동의 한 골목길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용두산공원을 넘어 털레털레 걸으니,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피천득의 인연, 황순원의 소나기, 알퐁스도데의 별..

과거를 회상하며 그 동안 만나고 연락이 끊어졌던 많은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문득, 머릿속을 스치던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로 시작하는 짧은 수필..

수필의 첫 문장을 떠올리니, 기억속에 스쳐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혼자 실없이 웃습니다..

마주 오던 사람이 이상한 눈으로 흘낏거리고 지나쳐갑니다..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 없나 봅니다..



이 수필에서 작가는 친구와의 관계를 단편적으로 아래와 같이 표현합니다..

"우정이라 하면 사람들은 관포지교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를 괴롭히고 싶지 않듯이 나 또한 끝없는 인내로 베풀기만 할 재간이 없다.

나는 도 닦으며 살기를 바라지는 않고, 내친구도 성현 같아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인간관계에는 일방통행은 없습니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습니다..

허물없는 사이라고 생각하는 그 친구에게는, 내가 그런 것처럼, 그에게도 나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있고, 가족이 있습니다..



사람 사이의 벽은 눈에 보이는 담장과는 달리, 중력을 거스러는 연어 같은 놈인지라,

쌓기는 싶지만 허물기는 힘이 듭니다..

자본주의 사회지만, 돈으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듯합니다.

어쩌며, 돈으로 해결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요, 

물론 그 댓가는 많이 비싸며, 

결과는, 눈에 보이는 벽 만이 사라질 뿐, 보이지 않는 벽은 더 높아질테니까요..



한 사람이 벽을 쌓습니다.. 그 벽은 점점 높아집니다..

벽이 높아지니, 벽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좋습니다..

그 사람의 벽은 성이 됩니다..

성 밖에 사는 사람들은 성문 앞을 지키기 시작합니다..

성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 안에서 나오는 사람을 막기 위해서..



"한 사람만 쌓아도 벽이란 생긴다지만, 나를 향해 벽을 쌓으면 반은 내 책임" 변진섭 노래가사의 한구절 입니다.



오늘, 누군가 쌓았을지 모르는, 내 주변의 벽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Posted by HK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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