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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5일

memento with.. 2018. 12. 15. 22:04

지난 12월 2일 양산 다방리 계석마을에서 부산 개금까지, 흔히 이야기 하는 금백종주를  했다.
총 29km 정도였지만, 실제로 걸었던 거리는 32km정도로 거의 10시간을 걸었다.

새벽 4시 15분, 알람음과 함께 커피포트 스위치를 누르고, 머리감고, 옷입고, 기타등등, 집에서 나와 맥도날드에서 요기를 하고 지하철을 탔다.  명륜역에 도착한 시간은 5시50분.  버스를 타고 계석마을에 도착한 시간은 6시50분.  자켓을 벗어가방에 넣고 신발끈을 조이고, 7시경 5명이 함께 하이킹을 시작한다.  차가운 날씨지만 몸에서는 열이 나고마음이 따듯해 진다. 

그렇게 걸어 장군봉을 지나 고담봉, 북문, 동문, 남문을 거쳐 성지곡수원지를 내려다 보며 다시 불응령 그리고 백양산까지.

2018년이 다가기 전, 지리산과 금백종주, 뭔가 하나를 한듯한 뿌듯함.  그리고, 온몸이 빡빡한, 새 자전거를 탔을때의 그런, 풀린 나사를 조은 느낌.  그 빡빡함, 뻐근함과 그리고 차분함을 함께 느꼈다.  며칠후까지도 무릎에 손을 얹으면 남아있던 열기.  긴 산행후, 굽었던 목과 허리가 펴지는 느낌.  아마도 이런 기분좋은 뻐근함을 느끼기 위해 또다시 장거리 하이킹을 가게 될것 같다.

걸으면서, 많은 시간을 너을 생각했다.
힘이 들수록 너의 얼굴이 떠올랐다.  걸으면서도 너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

내가 또 네가, 언제 어디에 있던 나는 너을 위한 기도를 드린다.  나의 마지막 일과 또한 그렇게 끝낸다.

몸도 마음도 아프지 말고 평화로운 하루하루가 너와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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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K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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