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亭, 일년에 두번, 2월7일과 7월30일, 오후 7시에서 8시 사이,
매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오늘도 나는 그 곳에 잠시 머무를 것이다.
소설속의, 영화속의 짧게 스치는 한 장면 처럼....
나는 항상 동화 같은 삶을 원했었지만, 세상은 항상 내 기대를 비켜갔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해피엔딩이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해피엔딩을 꿈꾼다.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에, 혹여 꿈이 현실이 된다면,
그 순간을 해피엔딩이라 말할수 있을까 ....
인생은 후회의 연속이고, 무엇을 해도 후회하는 삶일텐데,
만약, 어떤 후회를 하지않기 위해, 그 무엇을 하지 않는 않는다면,
마지막 순간에는 그 무엇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남지않을까..
그럼에도 나는 내 삶 속에 후회하지 않을, 영원히 남아있을 한사람에 대한 마음이 있다.
무릎이 상할까봐 걷지 않는다면, 힘이 없어 걷는 것 조차 힘들어질 때가 빨리 올것이다.
걸을 수 있을 때 걷고, 뛸 수 있을 때 뛰어라.
그래야 내 삶의 시간속에 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고, 너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 또한 길어질 것이다.
걷고 달리고, 더운피가 좀 더 빨리 순환할수록 머리속은 맑아지고, 그 속에서 너를 생각하고 때를 기다리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있음을 느낀다. 심장의 더운피가 식는 그 순간까지 후회 없이 사랑하리라.
해가 떠는 시간, 너의 평화로운 하루를 위해 기도하고,
해가 저물 때, 너의 건강을 위해, 또 너의 평온한 잠자리를 위해 기도 드린다.
그리고 너의 평화 속에 내가 존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가슴으로 생각할 수 있는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 나의 마지막 행동은 너의 평화를 위한 기도가 될것임을 믿어 의심ㅎ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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