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퇴근길 비는 그쳤고 해가 나와 땅이 말라있다. 
집에서 간단하게 밥을 차려먹고 나갈 준비를 한다.
자전거를 꺼내려 베란다로 가니, 그새 내린비에 아스팔트가 젖어 있다.
운전은 하고 싶지 않고, 자전거를 타기에는 미끄러울듯 해서, 지하철을 타기로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우산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 동안, 장산역과 중동역에서 海月亭 까지의 거리를 확인해 보니 장산역에서 5분정도 더 걸린다.
장산역에 내려 지상으로 올라가니 비가 내린다.
걸어가는 동안 몇번이나 비가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한다.

오락가락하는 날씨, 변덕이라는 단어도 익숙해진지 오래다.
오는가 보다 싶고, 또 그쳤는가 싶고, 이제 장마도 떠날 때가 되어가나 싶다.
내년이 되면 또 올테니 그때 또 만나면 되겠지 싶기도 하고..

단지 일년에 두번은 반드시 오는 이곳에 오려면 내년 2월이 되어야 하니, 그때까지 또 어떻게 기다리나 하는 마음에 발걸음이 무겁다.

내려가면서 그때를 생각하며 걷는다.
생각나는 곳이 많다.  추억이란 그런것인가 보다.
잊혀질만도 한데, 매년 오다보니 이제 기억은 점점더 짙어진다.
그렇게 이곳에 오다보면, 언젠가는 마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때까지 건강하고 평온하게, 또 평화가 항상 함께 하기를 기도드린다.

언젠가 가까운 미래에 이렇게 인사를 하고 싶다.
¡la paz, bona! 

달맞이문학관 앞에서, 멀리 보이는 달맞이성당
해월정 아래 수리중인 달맞이광장. "IL MARE"라는 이탈리안 음식점은 오래전에 다른이름의 카페로 바뀌었다. 2004년 그때의 모습은 없다.

 

 



'La salle pour 2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 27일  (0) 2020.10.27
2020. 09. 19. 새벽  (0) 2020.09.19
2019년 7월 30일  (0) 2019.07.30
2019년 6월 5일  (0) 2019.06.05
2019년 5월 30일  (0) 2019.05.30
Posted by HK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