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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08.

Personal memento 2019. 11. 8. 15:32

7일 어제, 공세리 성당에 들렀다.
성당 건물을 중심으로 둘레길이 조성되어 순례길이 되어 있고, 신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짧지만 평화로운 산책로다. 
산책로를 돌아 언덕위 성전앞에는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다.  50미터 정도 걸으니 순교자비가 모여있고, 조그만 2층건물의 박물관이 있다.  19세기말 프랑스에서 부임한 Devise신부에 의해 설계되고 1922년 완공된 성당이 현재의 고딕양식의 성전 건물이다.  새롭게 알게된 사실중 하나가 있다, "이명래고약"이라는 약이 드뷔즈 신부에 의해 만들어진 약이며 이명래라는 신자에게 비법이 전수되어 지금까지 내려오는 것이라고 한다.

신자가 아닌 친구와 같이 갔었기에 시간은 맞았지만, 미사에 참례할 수는 없었다.
대신 밖을 돌며 잠깐이지만 기도를 드렸다.  언제, 어디를 가든 항상 하는 그 기도를 드렸다. 


다가오는 13일, 어릴때 같은 반이었던 동창들을 만나러 간다.
그속에는 내마슴속의 그사람도 있을 듯하다.
가야할까 말아야 할까를 생각하고, 혹시나 그사람이 불편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지난 한 달 동안 결론없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도 가서 보고 싶은 마음은 어쩔수가 없는가 보다.  잠시나마 멀리서 보더라도, 한번더 보고 싶은 마음에 올라가기로 했다.  잘하는건지 못하는건지는 나도 모른다. 

가끔 많이 보고 싶을 때는 하늘공원에 가서 그사람의 어머니 아버지 사진을 뵙고오기도 했었다.  지금 못보면 언제 또 볼 수 있을지를 모른다는 생각에 흔들렸다.

그냥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한번 가보는거다.
가기전에 그사람을 불편하지 않게 하기위해 혼자서 연습도 하고, 마주쳤을 때 인사는 어떻게 해야할지, 불편하지 않게 눈빛은 어디로 두어야 할지, 행동은 어떻게 해야할지, 혹시나 가까운 자리에 앉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자연스러울지..
예전에도 그랬듯, 생각한대로 연습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연습도 해야겠지만, 이 많은 생각들이 오히려 부자연스럽고 불편하게 하는건 아닐지 걱정이 앞선다.

배려는 상대적이다.
잘 해주려것이 불편할수도 있고,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 대하듯 하는것이 오히려 상대를 불쾌하게 할수도 있다.
답은 없다.  결과만이 잘했다 못했다를 결정한다.
그럼에도 머리속에서 끝없이 생각하고, 연습하고, 기대하고, 그럴수 밖에 없는 사람이 그사람이다.
마음속으로 사랑하자.  밖으로 표현하지말자.
그 또한 문제가 될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자.
지금은 그사람을 배려해서 참석하지 않는 것보다, 너를 한번더 보고싶다는 마음이 앞서고 있다.

단지, 니가 불편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그렇게 되도록 기도드린다.
모든것은 하느님께 맏기자.
"In nomine Patris et Filii et Spiritus Sanc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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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K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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