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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19.

Personal memento 2019. 11. 19. 12:33

지난 일요일밤 새벽330분 잠을 깼다.
휴대폰을 바꾸기 얼마 전까지 사용하시던 어머니의 전화기에서 울리던 알람소리.
거실에 나가서 알람을 끄고 방으로 돌아온다.
춥다.  옷을 껴입어도 춥고, 이불을 하나더 덮어도 춥다.
온몸에서 열이 나는 것을 느낀다.
타이레놀을 먹고 다시 잠을 청해보지만, 이미 잠이 깬 상태에서 한기까지 드는데 잠이 올리가 없다.  그렇게 하루밤을 지새고, 아침이 되어서야 겨우 잠이 든 것 같은데, 출근 준비를 하고 나가려니 힘들다.  그냥 하루 재끼자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출근을 안하고 다시 잠을 청한다.  눈을 뜨니 오후 2시반, 오늘밤도 제대로 못자겠다싶은 생각에 일어난다.

두어달 전부터 시작된 족저근막염이 아직 떠나지 않았지만, 토요일에는 산에 갔다.
17km
정도의 거리, 동백역에서 기장까지, 9시반쯤 출발했는데, 3시가 넘어 도착했다.
발이 아프다.  약을 바르면서 생각했다, 아직은 걷는 것보다는 패달을 밟는게 발에는 무리가 덜 가는 것 같다고..
집에와서 따듯한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발이 조금 편해지는 것 같다.

지난 13일 서울에 갔다와서 며칠 밤낮을 뜬눈으로 보냈었다.
그날, 모임에서 나와 전철을 타고 기차역으로 가면서 전화기에 메모를 했다.
말한마디 못하고 온것에 대한 후회와 인사도 하지않고 온것에 대한 마안함을 글로 쓴다.  열차에 타고 자리에 앉아서 좀전에 적었던 글을 한번 더 읽어보고서 잠시 고민하다가 보낸다.  그리고, 잠을 청했다.  잠이 올리가 없었지만, 억지로라도 자야한다는 생각에 눈을 감았다.
대전을 지나니 자리가 많이 빈다.  옆자리에 사람이 있는게 불편해서 자리를 옮겼다.
막차라 그런지 역을 떠나면, 불을 조금 어둡게 해주는게 그나마 고맙게 느껴진다.
1
10분 넘어 도착해서 자동차를 주차시켜뒀던 곳까지 10분가량을 걸었다.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와 집으로 향한다.
평소 같으면, 차없는 한밤중에 15분이면 도착했을텐데, 두배 가까이 걸렸다.
세상 모든게 귀찮았겠지.  집에 다와가는데, 문자가 온다.  그사람이다.
집에 주차를 하고, 문자를 읽어본다.
상투적인 인사말이지만, 회신이 너무 고맙게 느껴진다.

14일 오후 퇴근길에 친구를 만나 술을 한잔 하고, 다음날은 또 여기 저기 들렀다오기도 하고, 딴짓을 좀 하려고 하는데, 시간이 많이 흐른듯한데, 돌아보면 아직 며칠 지나지 않았다.

한동안 이렇게 지낼생각하고서 갔던거라 특별한건 없다.
잠시 흐트러졌던 생각은 시간이 가면 가슴속 자기공간으로 들어가 쉴테니, 새삼스러울것도 아니다.
다시 봐서 좋았고, 잠시나마 살아있음을 느껴 행복했다.

동창회를 앞두고 고민하던 친구에게, “아직도 니가 가~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라며 가보라고 했던 드라마 속을 대사 화장하지 않은 얼굴이 훨씬 이쁜 그사람을, 그렇게 가슴이 떨리고 말 한마디 제대로 할 수 없는 것보면, 아직 나는 너를 많이 좋아하는가 보다.

12일 퇴근길 성당에 들렀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동내 아저씨랑 마주치기 싫어서, 다른길로 돌아가던 중 문이 열려있어 잠시 들렀던 장대골 성지
한 동창이 타로점을 두번을 봐줬는데, 같은 카드(왼쪽)를 두번 뽑았을 때 점을 봐주던 친구의 한숨, 제발 본인을 먼저 생각하고 싫은건 하지 말라고 몇 번을 이야기 한다.
열차 떠나며 보냈는데, 집에 도착 직전에 답이 왔다
Autumn to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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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K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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