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견진 교리를 듣고, 31일 견진성사를 받는다. 신앙생활에 달라진 건 없다.
지난 1월초, 고모부가 세상을 떠나신 후 100일기도가 끝나는 4월 24일까지는 새벽 미사에 간다.
처음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는게 힘들었지만 이제 습관이 되어간다.
5시 12분에 울리는 첫 알람, 17분에 울리는 두번째 알람과 함께 일어나 씻고 옷갈아입고 집을 나서는 시간이 40분, 다시 고모를 태우고 중앙성당에 도착하는 시간은 6시 10분에서 15분 사이, 성당에는 묵주기도를 바치는 소리가 들린다.
3월말, 견진 교리를 듣고, 31일 견진성사를 받는다. 신앙생활에 달라진 건 없다.
지난 1월초, 고모부가 세상을 떠나신 후 100일기도가 끝나는 4월 24일까지는 새벽 미사에 간다.
처음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는게 힘들었지만 이제 습관이 되어간다.
새벽 5시 12분에 울리는 첫 알람 후, 17분에 울리는 두번째 알람과 함께 하루가 시작된다.
일어나 씻고 옷갈아입고 집을 나서면 5시 40분, 다시 고모를 태우고 중앙성당에 도착하는 시간은 6시 10분에서 15분 사이, 성당에는 묵주기도를 바치는 소리가 들린다.
고모부 돌아가신 후, 새벽미사에 가기 시작했던 1월에서 2월초에는 미사가 끝나면 고모를 내려드리고 집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어머니 아버지를 모시고 출근을 했었다. 고모만 챙기는듯하여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출근시간에 왔다갔다하는게 힘들고, 낮에 졸렸고, 2월 중순부터는 새벽미사 후에 집으로 가지 않고 고모집에서 아침을 먹고 출근한다. 부모님께는 여전히 미안한 마음이지만, 4월말까지만 그렇게 하지고 말씀 드렸다. 어쩌면, 고모를 모시고 새벽기도에 가라고 했던 사람이 어머니 본인이었으니, 섭섭해도 모른척 하시는 건지도 모른다.
걷고 또 걷는다.
30분 때로는 1시간.
그렇게 걷다보면, 머릿속의 복잡한 것들을 잠시 잊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잠시라도 괴로움을, 또 외로움을 잊기 위해 걸었었다.
그런데, 그 또한 내성이 생기는 건지,
언제부턴가 걸으면 걸을수록, 생각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든다.
시간이 흐르면서 외로울 때는,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걷고 또 걷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걷다 보면 아픔과 외로움 그리고 행복을 번갈아 가며 느끼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고등학교때 알게 되었던 이해인 수녀님의 詩들,
그중에 유독 가슴에 남아있는 한 문장이 있었다.
“지울수록 살아나는 당신의 모습은 내가 싣고 가는 평생의 짐입니다”
그렇게 이 문구는 내 생활 깊이 자리 잡아 내 삶의 일부가 되어 있었고,
그 짐은 내가 살아있는 이유였고, 그 짐이 나를 하느님께 데려와 주었다.
그 짐을 허락하심에 감사 드린다.
강(江) 이해인
지울수록 살아나는 당신의 모습은
내가 싣고 가는 평생의 짐입니다.
나는 밤낮으로 여울지는 끝없는 강물
흐르지않고서는 목숨일수 없음에
오늘도 부서지며 넘치는 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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