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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4. 04

Personal memento 2019. 4. 4. 23:07

3월말, 견진 교리를 듣고, 31일 견진성사를 받는다. 신앙생활에 달라진 건 없다.

지난 1월초, 고모부가 세상을 떠나신 후 100일기도가 끝나는 424일까지는 새벽 미사에 간다.

처음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는게 힘들었지만 이제 습관이 되어간다.

512분에 울리는 첫 알람, 17분에 울리는 두번째 알람과 함께 일어나 씻고 옷갈아입고 집을 나서는 시간이 40, 다시 고모를 태우고 중앙성당에 도착하는 시간은 6 10분에서 15분 사이, 성당에는 묵주기도를 바치는 소리가 들린다.

3월말, 견진 교리를 듣고, 31일 견진성사를 받는다. 신앙생활에 달라진 건 없다.
지난 1월초, 고모부가 세상을 떠나신 후 100일기도가 끝나는 424일까지는 새벽 미사에 간다.
처음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는게 힘들었지만 이제 습관이 되어간다.

새벽 512분에 울리는 첫 알람 후, 17분에 울리는 두번째 알람과 함께 하루가 시작된다.
일어나 씻고 옷갈아입고 집을 나서면 5시 40, 다시 고모를 태우고 중앙성당에 도착하는 시간은 6 10분에서 15분 사이, 성당에는 묵주기도를 바치는 소리가 들린다.

고모부 돌아가신 후, 새벽미사에 가기 시작했던 1월에서 2월초에는 미사가 끝나면 고모를 내려드리고 집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어머니 아버지를 모시고 출근을 했었다.  고모만 챙기는듯하여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출근시간에 왔다갔다하는게 힘들고, 낮에 졸렸고, 2월 중순부터는 새벽미사 후에 집으로 가지 않고 고모집에서 아침을 먹고 출근한다. 부모님께는 여전히 미안한 마음이지만, 4월말까지만 그렇게 하지고 말씀 드렸다.  어쩌면, 고모를 모시고 새벽기도에 가라고 했던 사람이 어머니 본인이었으니, 섭섭해도 모른척 하시는 건지도 모른다.

걷고 또 걷는다.
30분 때로는 1시간.
그렇게 걷다보면, 머릿속의 복잡한 것들을 잠시 잊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잠시라도 괴로움을, 또 외로움을 잊기 위해 걸었었다.

그런데, 그 또한 내성이 생기는 건지,
언제부턴가 걸으면 걸을수록, 생각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든다.
시간이 흐르면서 외로울 때는,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걷고 또 걷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걷다 보면 아픔과 외로움 그리고 행복을 번갈아 가며 느끼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고등학교때 알게 되었던 이해인 수녀님의 ,
그중에 유독 가슴에 남아있는 한 문장이 있었다.
지울수록 살아나는 당신의 모습은 내가 싣고 가는 평생의 짐입니다” 
그렇게 이 문구는 내 생활 깊이 자리 잡아 내 삶의 일부가 되어 있었고,
 
그 짐은 내가 살아있는 이유였고그 짐이 나를 하느님께 데려와 주었다.
그 짐을 허락하심에 감사 드린다.


 ()    이해인
지울수록 살아나는 당신의 모습은
내가 싣고 가는 평생의 짐입니다.
나는 밤낮으로 여울지는 끝없는 강물
흐르지않고서는 목숨일수 없음에
오늘도 부서지며 넘치는 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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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Personal memento 2019. 1. 21. 22:00

12 새벽 고모에게서 전화를 받고 응급실로 갔다.

고모부가 주차장에서 사고가 나셨다고...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기고병실로 들어가니 수면상태라고 한다.

모니터에 사진을 띄워놓고 의사가 설명을 한다.

갈비뼈 12개와 쇠골이 골절된 상태라 움직이면 폐를 건드리기 때문에 고통이 심해서 수면상태를 유지하고, 며칠  환자의 체력이 되면, 7(월요일)쯤 수술이 가능할 듯하다며 희망적인 이야기 한다.


사촌형에게 연락을 했고형수가 바로 서울에서 내려왔다.

다음날 새벽갑자기 상태가 안좋아져 혈관 관련 시술을 했다.

다음날 사촌형들이 내려왔다.  그날 또한번의 고비를 맞아 혈관우회 시술을 했지만상태는 점점더 나빠졌다.

그리고 다음날 결국 힘들다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듯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캐나다에 사는 막내아들에게 전화를 연락을 했고토요일 저녁8시반쯤 병원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날 자정을 기해 모든 약물을 끊기로 했고새벽 103 고모부의 심장이 멎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중앙성당으로 갔다.  연도회 회장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10시쯤 되니 흰색 봉고차가 고모부를 모시고 왔고연도회 분들을 도와 안치실 옮겼다.

그리고, 그 시간부터 장례를 위한 사흘이 시작됐다.

8 아침 장례미사가 있었고화장한  하늘공원 가족봉안묘에 고모부를 모셨다.


그곳에는   마리가 아무런 거리낌없이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닌다.

신부님께 키우는 개냐고 여쭤보니 누군가가 데려다 놓고 갔다고 말씀하시는 걸로 보아주인이 그곳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짐작해본다.  개 들에게는 그곳이 훨씬 자유롭고 좋은 환경인듯 하다고 하신다.  가자고 하면 따라오고 앉으라고하면 앉기도 한다는데, 다음에는 간식이라도 들고 가야지 하고 생각을 해본다.


지난 일요일우리 어머니의 말씀 한마디, “니가 고모 모시고 월화수 3일을 아침 6 미사에 참석하면 되겠네”.

고모부가 매주 월화수, 3일을 새벽에 미사드리러 가셨었다 하셨다.  그래서 월화수는 내가 고모를 모시고 미사에 가고목요일은 아버지가 새벽 모임이 있으시니 가시는 길에 고모와 함께 가시겠다고 하고금요일은 고모 혼자 미사에 가시는 걸로 정리가 되었다.  토요일은 하늘공원에 셔틀버스 타고 가신다고 하신다.

 사흘은 힘들었다.  그런데오늘아침부터는 힘들지가 않다.  오히려 정신이 맑아져 기분이 좋다.

 

이제고모부가 관리하시던 건물을 내가 고모를 도와 관리를 해야 한다.

어떻게 관리할지 정리해보니 특별할 것도 없다.

필요할  자전거로 가면 5분이면 되니 운동도 되고..

단지, 안만나도 될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야한다는게 싫을 뿐이다.

 

첫째둘째 사촌형들과, 형제처럼 친구처럼 지냈던 막내까지, 3형제는 내게 고모를  부탁한다고 했다.

나는 그냥 평소처럼 하겠다고만 했다.

집에만 계시지 않고본당모임에 나가시며 슬픈모습 안보이려 하시는 고모에게 감사하고,

항상 그래왔듯이 고모집에 쫓아 다니던 아들을 모른척 이해해주시는 나의 어머니에게 많이 감사하고,

고모부 영정사진 앞에 약속하셨다면서직접 스케줄 파악하시고 3월부터 교리공부 시작하시겠다는 어머니께  한번 감사 드린다.

 

어제 20일에는 태백산에 갔었다.

사람이 많은 것은, 나도 그곳에 있었으니 뭐라 하기는 그렇지만..

겨울산의 차가운 바람  자체는 좋았다.

그래도 아직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것이 걷는  보다는 좋다.



기도할 시간이 많아 졌다.

너를 위해 기도를 하고나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잠은 잘 자니?

자다 깨지않게 해달라고, 항상 곁을 지켜달리고 기도 드린다.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새벽 미사에 가면서 라디오를 듣는다.

"배려는 '무엇을'이 아니라 '어떻게'가 우선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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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the same dream as the one in the year 2016

I pray for you to be calm and healthy with extra sunshine

Someday, Bonavita has a chance to go to the Mass with Bona

¡¡ Wish to see you in the year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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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7일 아침, 춥지도 덥지도 않은 가을산을 걸었다.

다가오는 24일 토요일에는 0시쯤 집을 나서고, 새벽 3시쯤에는 지리산 아래에 있을거다.

오르는 도중에 해가 뜨는것을 보게 될거고, 산위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 네생각을 하겠지.


영화 "The Notebook", digital적 사고로는 IT를 소재로 만든 내용을 연상하겠지만, 이 영화속의 Notebook은 연필로 쓰는 "공책"이다.

영화의 첫 장면에 나오는 "독백"의 마지막 문구,

시간이 흐른 어느날, 나는 이 영화속의 그 문장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I am no one special, just a common man with common thoughts.

  I've led a common life.

  There are no monuments dedicated to me.

  And my name will soon be forgotten.

  But in one respect, I've succeeded as gloriously as anyone who ever lived.

  "I've loved another with all my heart and soul and for me, that has always been enough."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어쩌면 내가 꿈꾸는 내 인생의 마지막 장면일지도 모른다.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그사람을 향한 마음..

그날을 기다리며, 너를 위해, 네 삶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일밤 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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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력 어제는 그사람의 아버지 기일이었다.

SNS 프로파일을 검은색으로 바꿨다.

오늘아침 그사람의 SNS에 프로파일 음악이 Missing You로 바뀌었다.

노래제목을 보며 혹시나 하는 생각을 했고, 그 노래를 들으며 잠시나마 행복했다.

보고싶었고, 연락하고 싶었다.

그리고 쓴웃음을 지었다.


저녁에 미사를 드리러 갔었다.

그사람을 위해 기도를 했다.

건강하게 마음 아프지말고 편안한 날들이 항상 그사람과 함께하게 해 달라고,

오늘밤도 깨지 않고 편안하게 또 꿈도 꾸지 않고 잠만 잘 수 있도록 그사람의 곁을 지켜 주시라고.. .......



지난 한 주를 여행했던 그 섬이 태풍으로 난리가 났다.

친구에게서 받은 사진 속의 그곳은 더이상 내가 봤던 평화로운 곳이 아니었다.

뉴스에서는 너무 과하게 보도를 하고있으니 모두 믿지는 말라고 한다.

꺽어지고 뽑혀버린 나무들이 다시 자리를 잡으려면 몇 년은 걸리겠지만..

그래도 밤이 되면 변함 없이 별은 볼 수 있을 것이다.

평화로웠던 그 곳을 위해 기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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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이 음력 8월 17일이었던 그 해,

음력 다음다음날 첫날이었다.

아무런 기억도 없지만, 그렇게 기록되어잇다.


언제부턴가 나는 생일을 혼자서 보낸다.

남들과 다른 생일을 보내고 싶어서 인지, 주인공이 되는것이 부담스러운건지,

어쩌면 SNS를 통해 들어오는 가벼운 문자들이에 일일이 답하는게 싫어서 일지도 모른다.

SNS상의 생일은 처음부터 비공개로 되어 있었다.

어쩌면 내가 기다리는 생일축하는 그사람으로 부터의 축하 한마디 일지도 모른다.  

혹시나 친구들이 알고 식사라도 하자고하면, 다음날로 미룬다.

집에서 조차도 모르고 넘어가주기를 바라며 하루를 조용히 지낸다.


얼마전 그날도 조용히 넘어갔다.

집에 오는 길에 부모님과 저녁식사를 국밥으로 대신하고,

저녁 미사에 참여하고,

그렇게 조용히 넘어갔었다.


어떤이는 이런 나를 보고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라고 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아주 작지만 의미있는, 조용히 하루를 보내는 것.

어쩌면 가장 사치스러운 생일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특별한 날을 내년에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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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꿈에는 너를 만났다, 너의 오빠와 동생도 함께..
꿈에서 깨고 싶지 않아 한참을 눈을 감고 있었다.
꿈은 평소의 생각과 바램이 묻어난다고 했다.
보고 싶다.  멀리서라도 좋으니 너의 모습을 눈에, 가슴에 담고 싶다.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꿈에서 만났던 니가 눈을 떴을 내눈에 비칠수 있다면, “꿈이 현실일 있다면하고 생각하며 또다시 꿈을 꾼다..


일요일, 어제는 미사를 마치고 영화의 전당에서 영화 두편 봤다.
Mamma Mia! Here We Go Again
과 스웨덴 영화 The Square.
영화 보다도 영화의 전당아래의 넓은 광장에 앉아있는 시간이 평화롭고 좋았다.
비오는 날 다시와서 여기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싶다.


이름을 한자의 뜻으로 풀면 “agree to everything” 되고,
세례명의 라틴어 어원에는 “good life”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내가 꿈꾸는 나의 이름의 의미와 같은 삶에는 항상 니가 있다.
나는 그렇게 꿈을 꾼다.
오늘밤에도 너를 만날 있기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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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보이지 않으면 우울해 진다.  그런데, 한동안 너무나 뜨거웠던 탓일까, 오늘아침은 구름낀 하늘이 좋다.  많은량은 아니지만 밤새 간간히 비가 내려, 후덥지근하지만, 수분이 있는 공기가 싫지 않다.

다시 토요일이 왔다.  어딘가를 배외하다 간단히 요기를 하고, 오후 늦게 산에 가고, 내일아침에 눈을 뜨면 성당에 갈테고, 미사가 끝나면 또다시 찾아오는 식사시간.  하루하루가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리듯 그렇게 시간을 흘러가다보면 또 한주가 지나가겠지.

주중에 가끔 미사시간에 맞춰 성당에 간다.  어떤 때는 일주일간 한번도 안갈때도 있고, 어떤 주에는 주중 미사에 두번을 찾아가기도 한다.  어떤날은 집에서 가까운 광안성당에 가고, 시간이 충분하면 남천성당에 가기도 하고, 또 어떤날은 버스를 타고 이기대성당에 간다.  세례를 받은 곳이라서 그런걸까, 이기대성당의 그 익숙한 분위기가 좋다.  어쩌면 조금은 작은 광안성당이나 소성전에서 주중미사가 진행되는 남천성당보다는, 주중 미사의 복잡하지 않은 높은 천정 아래 앉아 있을때의 그 쾌적함속에 흐르는 적막감이 안정을 주는 때문일까, 주중에 이기대 성당에 앉아 있으면 지친하루가 평안으로 바뀌는듯 하다.

시간만 나면 보는 SNS프로파일은 한동안 변화가 없고, pilgrim의 뜻과 어울리는 듯하여 그사람의 이름을 그렇게 적어놓았는데, 본인이 프로파일 이름이 바뀌는 것을 인지 못했었는데, 언제 바꿨는지 "sol"이라고 적혀 있다.  무슨 뜻일지 궁금해서 시시때때로 생각하고 바라보지만, 본인만이 아는 그 의미는 찾을 수가 없다.  단지, 점 하나 찍혀있던 프로파일의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이 본인의 환경에 어떤 변화가 있었지 않았을까 싶고, 그 이유가 궁금하고, 깨어 있는 동안 마음속에 살아있고, 잠자리에 들기전에 마지막으로 그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잘 자라고 인사하고 그렇게 매일 함께 지내고 있고, 가끔은 너무 보고싶어 아무것을 할 수 없어 정처없이 걷게하고. 자전거 패달을 밟게 하는 네가 지금도 너무 사랑스럽다.


이제 창밖으로 파란하늘이 보인다.
매미 소리가 들리고, 더운공기가 창을 통해 들어온다.
태풍이 올라와서 나를 좀 식혀줬으면 좋겠다.  비가 쏟아지는 산길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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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오후 6시반 경성대 평생교육원앞에서 6명이 모여 야간 산행을 시작했다.
바람고개, 사자바위, 봉수대.  봉수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야경은 변함이 없다.
그날 뜬 붉은 달, 그리고 달의 오른쪽 평행선 상에 있는 화성은 평소보다 훨씬 커고 붉다.

7월 30일 매년 같은시간,  해월정은 그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시간이 흐른만큼 주변은 많이 변했다.
해월정 건너 오래전 그때의 이탈리안 식당 IL MARE는 StarBucks가 된지 오래고 그 주변도 모두 바뀌었다.


해월정 길건너 비스듬히 걸어 올라가면, 그때의 "추리문학관" 그자리에 존재하지만 낡은 건물은 어디가고 새건물이 들어섰고, 문학관을 바라보며 왼쪽으로 돌아 걸으면 달맞이성당이 있다.

붉은색 벽돌의 빌라들은 대부분 그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여기저기 새건물이 들어섰고, 그때부터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편의점을 끼고 1시방향 골목길로 들어서면, 100미터 남짓의 짧은 거리지만 반갑게도 예전 그대로다.

그렇게 잠깐을 걸으면 우측으로 새로지은 높은 아파트들이 있고, 왼쪽 낯익은 빌라들을 바라보며 옛날을 떠올린다.  매번 올때마다 과거와 현재 사이를 공유한다.

새로 만들어진 인도가 없어질때쯤, 다시 예전의 길로 들어가고, 눈앞에 보이는 반가운 건물, 그 옆의 가파른 내리막길.  이 골목에도 몇 개의 새건물이 들어섰고, 오래전 주차를 했던 빈공간은 좁은 골목길이 되었고, 내리막 끝에 있던 소방서는 변함이 없다.


오래전 그때와 오늘 사이에는 수많은 과거가 존재한다.
사진속의 오래전 내모습과 지금의 내모습, 참 많이도 변했는데, 그 모습 속에 존재하는 나는 지금도 그때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일까, 그때의 그 길을 걸으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지금도 내게는 진행형인 아름다운 시간들을 회상했던 기분좋은 저녁..
오늘도 변함없이 너를 위한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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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K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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