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MTB를 타고 몇 번이나 산에 갔을까?
처음에는 주말만 되면 자전거 타고 산에 올라갔었는데..
한참 브롬톤으로 퇴근하는데 정신팔려 있던 때에, 같이 산에 가자며 내게 MTB를 넘겼던 한 친구가 지난주 초에 자신의 MTB를 팔았고, 며칠뒤인 지난 토요일, Road를 중고로 직거래 하기로 했다며 마산에 같이 가지러 가자고 했다.
자전거는 지금도 변함없이 타고 다녔지만, 준비하고 타고 나가는 MTB 보다는 어디를 가더라도 편하게 타고 나갈수 있는 브롬톤이 훨씬 좋고, 훨씬 많이 탄다. 그때문인지, 베란다에 세워둔 MTB를 보며 가끔 타이어 공기 체워주고, 먼지털고만을 하다보니, 볼 때 마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친구가 MTB를 팔았다는 말에 나도 팔아볼까 생각하며 중고장터에 올리고 친구와 마산으로 출발했을때, 동서 고가로 위에서 문자가 왔다.
판매글 올린지 한시간도 되지않아 팔릴줄은 몰랐다. 베란다 빈자리가 허전하다.
마산에서 돌아와서 발송 준비를 하고 앞바퀴를 분리해서 자동차에 실어뒀다.
다음날(Apr.16, 일요일) 아침 8시20분쯤, 지난 3년 남짓 함께 산에 다녔던 MTB를 수원으로 보냈다. 노포동 종합버스터미널에서 수화물로 넘기는 것을 마지막으로 내손을 떠났다.
그렇게 또 한 친구와 이별을 했다.
며칠전 노포동터미널에서 떠나보내기 전 MTB(Specialized Stumpjumper FSR Comp)의 마지막 사진.
2014년 5월, 기장 MTB downhill course 올라가던 중에 잠시 쉬면서 찍은 사진.
2011~2012년 1년간 부산에 파견나와있던 미국공군 소속의 Thomas라는 친구의 MTB. Thomas는 주로 Road를 탓기에 사진속의 MTB는 Thomas가 파견나와 있는 동안 내 자전거나 다름 없었다. 물론 Thomas가 파견근무를 마치고 떠날때 사진속의 MTB도 함께 떠났다. Anodizing 처리된 알루미늄 바디의 선이 아름다웠던 자전거였다.
2013년 9월 4일 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계속 함께할 BROMP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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