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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로 訃告 왔다.
가고 싶지 않다.  다행인지, 문제에 계좌번호가 포함되어 있다.
갈까 말까 생각을 하다가 오후 늦게 賻儀 송금 했다.
9시경
喪主인 고등학교 선배에게서 내일 시간 되나?”라는 문자가 왔다.
잠시 생각을 했다.  가야 할 곳이었나 보다.  가서 인사나 하고 오자는 마음으로 시간 맞춰가겠다는 회신을 했다.

아무리 비켜가려 해도 가야할 곳은 가게 되어있고,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지게 되어있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은 처음부터 그렇게 흘러가도록 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지난주 화요일에는 퇴근을 조금 일찍했다.  
자전거를 타고 해안을 달려 성당에 갔다.
밀린 敎務金四旬奉獻金納付하고, 신부님과 잠시 대화를 나눈다.  저녁 9시까지는 성전을 개방하니까 언제든 와서 조용히 기도하고 가라고 하신다.

지난 2월 바이러스 문제가 대두되었을 때부터 자전거를 지하철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오륙만원, 많게는 칠팔만원 이상 나오던 대중교통 후불요금이, 지난달 사용금액은 만원이 되지 않았다.
왠만한 곳은 자전거로 다니고, 바쁠때는 운전을 한다.
한동안 오래걷기를 안했었는데, 종종 걸어서 퇴근도 하다보니, 아직도 완전히 낫지않은
足底筋膜炎이 이제는 적응이 되어간다.

어찌 살고 있는지 매일매일 궁금하지만, 잘 살고 있을거라는 믿음만으로,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마음으로 마음을 다스린다.  보고싶다고 모두다 보면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님을 잘 알기에, 매일 밤 기도 속에서 안부를 묻고 묻는다.
아프지 말고, 평온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음을 믿는다.
오늘도 그렇게 안부를 묻고 잠을 청하겠지만, 언젠가 함께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언제나처럼 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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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K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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