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강한 햇빛과 함께 아침을 시작했었는데, 점심때가 되면서 불기 시작한 바람은 돌풍으로 변하고, 오후3시가 넘어가면서 구름이 몰며오더니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듯 어두워진다. 변덕스러운 봄날씨에 정신이 없다.
가끔 바뀌는 카카오톡 프로파일을 보면, 연락을 주고받지는 못해도 지나간 글들 읽어보기도하며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있어 좋았는데 이제 그 조차도 할수가 없다.
가끔 내가 너에게 메시지를 보내듯 너도 내게 그렇게 해줬으면 하고 바라지만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주 공간을 향해 미지의 생명체에게 계속해서 메시지를 보내놓고 기다리듯 그렇게 보내지만, 지난 십몇년간 그러했듯 변한것은 아무것도 없다. 친구에게 안부를 묻듯 그렇게라도 연락이 왔으면 좋겠다.
얼마전 한번만 더 귀찮게 하겠다며 메일을 보냈지만, 그렇게 하면 이제 소식을 전하기 위해 고민하며 메모장에 글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던 것을 그만하게 될줄 알았는데, '보낼 메시지'가 '블로그에 올릴 글'로 바꿔었을뿐 내용도 대상도 변한건 아무것도 없다.
귀찮게하지 않게된 것은 맞는데, 그런데 이제 나 자신을 미치게 만든다. 지난 메일을 보내기 전보다도 훨씬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더 많은 글을 쓰고 지우고 반복하고 있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내가 살아오면서 알고 지냈던 사람들도 바뀌지 않았다. 우리도 변한것은 아무것도 없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아가게 되겠지. 힘든것도 아픈것도 미칠듯이 보고싶은것도, 그 크기는 계속 커지겠지만, 이 모든것이 내가 만든 길이기에 그냥 걸어갈 수밖에 .....
때가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그렇게 친구처럼 가족처럼 함께 걸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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