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La salle pour 207..'에 해당되는 글 32건

  1. 2017.04.19 To My Stranger
  2. 2016.12.09 사랑과 우정 사이
  3. 2016.12.09 너를 기다리는 동안
  4. 2016.11.22 Personne n'est coupable
  5. 2016.11.02 yearly wishes in 2016
  6. 2016.11.01 wish to keep in touch with ...
  7. 2016.10.31 그 깊은 떨림 中에서
  8. 2012.07.10 인연이란 .. (수정 : 2016년 8월 19일)
  9. 2012.07.03 人間關係
  10. 2010.02.09 사랑 그리고 배려..

To My Stranger

La salle pour 207.. 2017. 4. 19. 10:39

어제는 강한 햇빛과 함께 아침을 시작했었는데, 점심때가 되면서 불기 시작한 바람은 돌풍으로 변하고, 오후3시가 넘어가면서 구름이 몰며오더니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듯 어두워진다.  변덕스러운 봄날씨에 정신이 없다.

가끔 바뀌는 카카오톡 프로파일을 보면, 연락을 주고받지는 못해도 지나간 글들 읽어보기도하며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있어 좋았는데 이제 그 조차도 할수가 없다.

가끔 내가 너에게 메시지를 보내듯 너도 내게 그렇게 해줬으면 하고 바라지만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주 공간을 향해 미지의 생명체에게 계속해서 메시지를 보내놓고 기다리듯 그렇게 보내지만, 지난 십몇년간 그러했듯 변한것은 아무것도 없다. 친구에게 안부를 묻듯 그렇게라도 연락이 왔으면 좋겠다.

얼마전 한번만 더 귀찮게 하겠다며 메일을 보냈지만, 그렇게 하면 이제 소식을 전하기 위해 고민하며 메모장에 글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던 것을 그만하게 될줄 알았는데, '보낼 메시지'가 '블로그에 올릴 글'로 바꿔었을뿐 내용도 대상도 변한건 아무것도 없다.

귀찮게하지 않게된 것은 맞는데, 그런데 이제 나 자신을 미치게 만든다. 지난 메일을 보내기 전보다도 훨씬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더 많은 글을 쓰고 지우고 반복하고 있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내가 살아오면서 알고 지냈던 사람들도 바뀌지 않았다. 우리도 변한것은 아무것도 없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아가게 되겠지.  힘든것도 아픈것도 미칠듯이 보고싶은것도, 그 크기는 계속 커지겠지만, 이 모든것이 내가 만든 길이기에 그냥 걸어갈 수밖에 .....

때가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그렇게 친구처럼 가족처럼 함께 걸어가고 싶다.

'La salle pour 2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년 7월 30일, 해월정  (0) 2017.07.31
Say hello when you through here  (0) 2017.04.20
사랑과 우정 사이  (0) 2016.12.09
너를 기다리는 동안  (0) 2016.12.09
Personne n'est coupable  (0) 2016.11.22
Posted by HK207
|

내가 보편적으로 쓰는 글이 함축보다는 서술적이고 직설적이라 이해해 주길 바란다.

  

니가 유부녀였을때, 내가 너에게 연락을 먼저하지는 않았을거다,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을테니까. 너에게서 연락이 먼저 왔었고, 만나더라도 늦기전에 집에 데려다 주기 바빴을거다.

그러다가 어느날, " 오늘 도장찍었다, 기분너무좋다", 라는 전화를 너에게서 받고, 그때 순간부터 너에 대한 나의 행동이 바빠지기 시작했었다.

2012 6월 너를 아주 잠깐 만났을때 너는 "남친은 있고"라는 말을 했고, 나는 아무런 행동도 없었다.

 

그리고 오늘, 니가 만나는 사람 있다고 이야기하니까, 지난 한달반 동안의 행동들이 몹시 부끄럽다

너에게 남자가 없다는게 이상한건데, 내가 그걸 간과했었는지, 내가 정말 실수를 했다.

미안하다. 진심으로 사과하께.

  

니가 너무 보고싶어서 찾아헤매다보니, 명의 친구를 이용해야 밖에 없었다.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지금 너와 이런 대화도 못하고 있겠지. 어쩌면 너에게는 그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동창들 모임에서 항상 나오는 이름이 너의 이름이었고, 다른애들 모두 이야기할때, 나는 항상 침묵했었다. 애인이었다고, 누구보다도 내가 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자리에서 일어나 홀로 나와 담배연기를 삼켰었다.

캐나다에 있는 사촌에게 했던 톡에 관한거라면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그부분은 니가 이해해줬으면 한다.

섭섭하게 생각할지 아니면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휴대폰에는 너의 이름이 없다.

누군가가 내 휴대폰을 보더라도 알아보지 못하도록 카톡에도 주소록에도 너의 이름 대신 나만 알아볼수 있는 이름으로 기록했다.

즐겨찾기에 넣어뒀던 번호도, 니가 전화통화는 안된다는 말에 즐겨찾기에서 지워버렸다, 실수로라도 누르는 일이 없도록.

  

너의 "니랑은 친구가 제일편하다."라는 ,

"친구, 우릴 묶어주는말, 너에겐 쉬운말, 내겐 슬픈말".

정승환의 노래가사 중의 한부분이지. 

들어봐라 https://youtu.be/vCXVVkVkv2A?list=RDvCXVVkVkv2A

나는 언제나 친구이상으로 좋아하면서, 지켜보고, 마음은 숨기고 살았던 정말 내가봐도 답답한 놈이었지.

20 , 너에게서 받은 손바닥크기의 1/3 안되는 작은카드에 너는 이렇게 썻었다.

"니가 나를 특별하게 생각하는것 같아서.."라고 쓰여진 카드한장을, 네가 다니던 학원앞(세잔느라고 이름 붙어있던)에서 기다리던 내게 카드 한장을 주고 너는 떠났었다. 기억이 없겠지만, 아직도 카드를 간직하고 있는 내겐 너무나 선명한 기억이다.

  

동창생일뿐인 친구도 있고,

호칭만 친구인 친구 있고,

친척이지만 친구처럼 살아와서, 친구라고 소개하는 친구도 있고..

 

니가 친구가 편하면, 친구해야지, 그런데

'서울가서 연락할께'라는 말에 

         "만날수 있을지없을지 장담못한다."

'서울가면 니가 밥사라'라는 말에 

         "이제  볼일없다."

이런 너의 대답을 그냥 농담으로 받아들일  

있을 만큼의 큰그릇이 되지 못하나 나로서는, 

주변을 서성이는 과거와 현재의 많은

사람들 명일뿐인 그런 친구라면

차라리 구제불능에 지질이도 말안듣고

너를 괴롭히던 스토그같은 이미지일지라도 

남자로 남을란다.

 


당장 내일 토요일 선릉쪽에서 동창회가 있지만, 
어제, "내 서울에 가더라도 니한테 연락 안할테니까
공항에는 내가 데려다 줄께"라고 했던것은
오지람도 있었겠지만 너의 얼굴 
한번이라도  보고 싶은 마음 만큼이나 
니가 무거운  들고 다니는게 싫어서였다.

어쩌면, 너는 빚갑는다는 의미로 사고,
얼굴 보여주고 가려했을지도 모르지만,  
만나서 밥같이 먹는것 대신 공항에 짐실어주는게
내게는 훨씬 의미있는 일이었을것 같다.

 

너의 불면증은 당분간 내가 가져가니까

편히 자라. 

항상 기도할께.. 

 

가끔 블로그에 들어와서 내가 올리는글 한번씩 보고 가줬으면 하고 바랄뿐이다.  

달에 하나 이상은 올리지 싶다.  물론, 블로그의 독자는 하나 뿐이다.

'La salle pour 2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Say hello when you through here  (0) 2017.04.20
To My Stranger  (0) 2017.04.19
너를 기다리는 동안  (0) 2016.12.09
Personne n'est coupable  (0) 2016.11.22
yearly wishes in 2016  (0) 2016.11.02
Posted by HK207
|

■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https://youtu.be/WcSIN-oSqbI


'La salle pour 2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To My Stranger  (0) 2017.04.19
사랑과 우정 사이  (0) 2016.12.09
Personne n'est coupable  (0) 2016.11.22
yearly wishes in 2016  (0) 2016.11.02
wish to keep in touch with ...  (0) 2016.11.01
Posted by HK207
|

솔직해 지자, 너의 행복만을 생각하자.

내가 살아오면서 깨달은 하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할 있다는 , 사랑한다는 이유로 옆에 누군가를 붙잡아 놓을 수는 없다는 , 설사 붙잡아 놓는다해도 내가 행복해지지는 않는다는 .

2012 유월, 너와의 잠깐의 해후 이후로 내게는 하나의 변화가 생겼다.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을 항상 생각하며 살게 되었고, 언젠가 일어날지 모르는 일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번째로 너에게 연락처를 언제든 전할 있도록 명함 뒤에 스티커를 만들어 붙이고, 명함을 지갑에 자동차에 가방에 손만 닫으면 항상 꺼낼수 있는 곳에 두었다.

3년전 그때는 전화번호가 너에게 부담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연락처를  없었다. 예전의 017번호를 그대로 살려 두었던 이유도 혹시나 너에게서 연락이 올지도 모른다는 마음이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금의 전화번호 끝자리를 얻기까지, 7207이라는 번호를 잠시 갖고 있었고, 그러면서 0207이라는 번호를 구하려고 통신사를 기웃거리던게 몇 달, 그렇게 손에 넣은 지금의 전화번호의 의미가 퇴색되는듯 했다.  이후로 나의 생각과 행동에는 확실한 하나의 변화가 생겼다. 언젠가 찾아올지도 모르는 그 순간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을 항상 안고 살아오고 있었다.

그때 성당으로 걸어가는 동안에도, 같은 마음이었다.

너를 못보고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 너를 봐도 그냥 아는 척만하고 나와야 수도 있다는 생각, 어쩌면 너에게서 반갑지 않은 소리를 듣고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 수많은 경우를 생각하며 걸어갔고, 성당 앞에 도착했을 때는 동안 생각했던 것들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게 걸어내려갔었다. 그리고, 너무나 반갑게 신발도 신지앉고 뛰어내려와서 몇번을, 한참을 나를 안고 있던 네가 너무나 고마웠다. 지난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그렇게 행복했던 순간은 없었다.

당연하겠지만, 나는 너를 그날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찾아갔었고, 그랬기에 자신을 있는 그대로 행동하고 이야기했었다. 그리고, 가끔 그날 같은 날이 내게 찾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고, 앞으로도 혹시 너를 만날 기회가 있다면 나는 그때와 똑같이 숨김없이 표현할거다,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후회 없는 삶을 위하여, 그리고 언젠가 지친 네가 내게 돌아와 머무를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50 다되어 가는 나이에 이렇게 설레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느낄 있다는 것도 아무에게나 허락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설렘을 네가 너무 고맙다.

결혼에 대한 생각을 잊고산지 오래되었다. 조건맞춰서 그렇게 산다는 생각은 단한번도 해본적이 없고, 나이에 결혼해서 애놓고 산다는 생각은 더더욱 버린지 오래고, 부모님도 이미 부분은 내려놓으셨고, 제발 혼자서만 살지 말라고 말씀하신지도 오래되었다. 인생 내가 선택하고 살아간다는 , 어느 누구도 나를 위해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확신하며 살고있다

물론, 내가 마음속에 품고 살아온 그사람이라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지겠지만..


여전히 이쁘다. 지금도 어딜가도 당연히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테고.

한편으론, 나이 들었는데 주름살도 많고, 못나졌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그래야 내가 독점할 있을텐데 하는 생각도 했었. 언젠가 너에게 말했듯,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것은 너의 겉모습이 아니라고, 보나라는 세례명을 가진 너 한사람이기 때문에, 세상사람들 모두가 외면해도 내게는 변함없이 사랑하는이기 때문에..


아직 모르겠니? 너랑 나랑은 끊는다고 끊을수있는 인연이 아니라는 것을..

언젠가는 너도 상복을 입은 나를 보게 될테고, 그 때 내곁에 니가 있으면 많이 의지가 될것 같다.

그리고, 장담하건데, 한사람이 이세상을 떠나는 순간에는, 나머지 하나는 그곁을 지키며 두눈을 바라보고 있을 거다, 지나간 세월을 회상하며..


그거아니? 매력덩어리인 너 남자친구였던 사실하나가, 나를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소신있게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임을..

니가 원하든 원하지않든, 삶을 충전하고 또 살아움직이게 하고있고, 나는 그런 너에게 감사한다.

죄짓는 같다는 생각은 이제 그만  ^__^

====================

그대 내게 다시 - Rumble Fish / 지나간 세월동안 너를 생각하면서 수없이 들어왔던 노래

'La salle pour 2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과 우정 사이  (0) 2016.12.09
너를 기다리는 동안  (0) 2016.12.09
yearly wishes in 2016  (0) 2016.11.02
wish to keep in touch with ...  (0) 2016.11.01
그 깊은 떨림 中에서  (0) 2016.10.31
Posted by HK207
|

새해를 시작하며 하는 기도가 이뤄질 확률이 몇 퍼센트나 될까?

지난 메일을 뒤적이다, 발견한 e-mail.
슬퍼하는 모습에 마음이 편ㅎ지 않았지만..
​​​​​​

'La salle pour 2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를 기다리는 동안  (0) 2016.12.09
Personne n'est coupable  (0) 2016.11.22
wish to keep in touch with ...  (0) 2016.11.01
그 깊은 떨림 中에서  (0) 2016.10.31
인연이란 .. (수정 : 2016년 8월 19일)  (0) 2012.07.10
Posted by HK207
|

"if I change my phone number, it's because of you", she said.
"Please do not change your phone number. I would never call you again", I said.
Then, I haven't called her since July 30th in 2004.

Now I got her phone number but I am really careful not to bother her.
Even if she changes her phone number, I don't want that it is because of me. And, I wish that she would give her new phone number to me again.

'La salle pour 2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Personne n'est coupable  (0) 2016.11.22
yearly wishes in 2016  (0) 2016.11.02
그 깊은 떨림 中에서  (0) 2016.10.31
인연이란 .. (수정 : 2016년 8월 19일)  (0) 2012.07.10
人間關係  (0) 2012.07.03
Posted by HK207
|

그 깊은 떨림 
그 벅찬 깨달음 
그토록 익숙하고 
그토록 가까운 느낌 
그대를 처음 본 순간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껏, 
그날의 떨림은 생생합니다 
단지, 
천 배나 더 깊고 
천 배나 더 애틋해졌을 뿐 

- 칼릴 지브란,  "그 깊은 떨림" 中에서


'La salle pour 2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yearly wishes in 2016  (0) 2016.11.02
wish to keep in touch with ...  (0) 2016.11.01
인연이란 .. (수정 : 2016년 8월 19일)  (0) 2012.07.10
人間關係  (0) 2012.07.03
사랑 그리고 배려..  (0) 2010.02.09
Posted by HK207
|

토요일 아침,

아이팟에서 재생된 음원은 80년대 말 생산되었던 디지털앰프를 통해 증폭되어 카라얀이 즐겨 사용했다던 40년가량 된 골동품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와 방안에 깔린다.

 

직접 블랜딩한 커피, 굵직하게 갈아 프렌치드리퍼에 넣어 가라앉힌 옅은색의 뿌연커피를 들고 컴퓨터 앞에 앉는다. 

손으로 돌려갈은 커피와 아날로그적 사고가 컴퓨터 자판을 통해 디지털로 입력되는 것에 약간의 이질감을 느낀다.

지난 8년간 끝내지 못한 많은 편지들, 어쩌면 이편지도 그 중에 하나가 될지도 모르지만, 또다시 자판을 두드린다.

 

그 글들 중 대부분은 지워졌지만, 몇몇 편지는 블로그에 옮기지기도 한다.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언젠가는 이 글들의 주인공이 독자가 되어주기를 바랄뿐이다.

 

그때가 1981 3월 이었으니, 참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인연이란 이런 것일까?

시간이 가도, 곁에 없어도, 언제 어디를 가도 마음속에 있는 사람.

머리 속에 남는 사람은 시간이 가면 작아지고 기억은 흐려지지만, 마음 속의 그 사람은 점점더 선명해진다.


한순간의 행복이 평생을 간다던 그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지금도 변함없이 그때처럼 가슴이 뛰는데,

구제불능이라는 소리를 듣던 철들지 않은 30대 중반의 그 모습은 어디로 가고,

거울 속에는 아직도 다듬어지지 않은 중년의 모습이 있다.

시간은 점점 가속도가 붙고,

이제 곧 반세기를 살았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겠지만..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철없던 시절의 구제불능이었던 내가 아닌,

이제 쉰을 바라보는 중년의 내가 마음속의 그 사람에게 하는 이야기다.

 

돌아서면 금방이라고 하지만, 8년은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나는 매일 밤 눈감기 전, 니가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너를 행복하게 해달라고, 사랑 받으며 살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이야기 했다.

시간이 가면서 그 또한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어느 누구에게도, 나 자신에게 조차도 선택권은 없었고,

3년전 너를 만났을 때, 나는 그것을 한번 더 확인했다.

 

지난 8년간 그래왔듯이 나는 너를 가슴에 안고 살아간다.

내가 선택한 내 삶을 살아가듯, 너 역시 어느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너 자신만을 위한 너의 삶을 살기를 바란다.

아버지께서 걱정하신다며 빨리 들어가야 된다고 할 때, 니가 사랑받고 있음에 감사했고,

외롭지 않게 살고 있는 너에게 감사한다.

 

나는 너에게 친구가 필요할 때 친구가 될 것이고,

함께 고민하고, 아파하고, 힘이 되도록 노력할테다.

세상에서 잠시 도피하고 싶을 때는 방패가 되어주고,

너의 결정이 무엇이든 진심으로 축복하게 될것이고,

너의 행복을 위해 내가 필요하다면, 망설이지 말기를 바라며,

언젠가 너의 곁에서 내가 그러했듯,

나는 너의 행복만을 바라고 기도할 것이다.


나는 항상 이자리에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단지 니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바라보는 것 뿐이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지금 철들지 않은 그 때의 내가 아닌

내인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2016년을 살아가는 현재의 내모습이며 내 마음이다.

 

수정 : 2016년 8월 19일 

'La salle pour 2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wish to keep in touch with ...  (0) 2016.11.01
그 깊은 떨림 中에서  (0) 2016.10.31
人間關係  (0) 2012.07.03
사랑 그리고 배려..  (0) 2010.02.09
너만을 위한 작은 공간  (0) 2009.04.18
Posted by HK207
|

人間關係

La salle pour 207.. 2012. 7. 3. 14:48

또 한 주가 과거가 됩니다..  

아침 일찍 나와서, 중앙동의 한 골목길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용두산공원을 넘어 털레털레 걸으니,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피천득의 인연, 황순원의 소나기, 알퐁스도데의 별..

과거를 회상하며 그 동안 만나고 연락이 끊어졌던 많은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문득, 머릿속을 스치던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로 시작하는 짧은 수필..

수필의 첫 문장을 떠올리니, 기억속에 스쳐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혼자 실없이 웃습니다..

마주 오던 사람이 이상한 눈으로 흘낏거리고 지나쳐갑니다..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 없나 봅니다..



이 수필에서 작가는 친구와의 관계를 단편적으로 아래와 같이 표현합니다..

"우정이라 하면 사람들은 관포지교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를 괴롭히고 싶지 않듯이 나 또한 끝없는 인내로 베풀기만 할 재간이 없다.

나는 도 닦으며 살기를 바라지는 않고, 내친구도 성현 같아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인간관계에는 일방통행은 없습니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습니다..

허물없는 사이라고 생각하는 그 친구에게는, 내가 그런 것처럼, 그에게도 나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있고, 가족이 있습니다..



사람 사이의 벽은 눈에 보이는 담장과는 달리, 중력을 거스러는 연어 같은 놈인지라,

쌓기는 싶지만 허물기는 힘이 듭니다..

자본주의 사회지만, 돈으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듯합니다.

어쩌며, 돈으로 해결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요, 

물론 그 댓가는 많이 비싸며, 

결과는, 눈에 보이는 벽 만이 사라질 뿐, 보이지 않는 벽은 더 높아질테니까요..



한 사람이 벽을 쌓습니다.. 그 벽은 점점 높아집니다..

벽이 높아지니, 벽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좋습니다..

그 사람의 벽은 성이 됩니다..

성 밖에 사는 사람들은 성문 앞을 지키기 시작합니다..

성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 안에서 나오는 사람을 막기 위해서..



"한 사람만 쌓아도 벽이란 생긴다지만, 나를 향해 벽을 쌓으면 반은 내 책임" 변진섭 노래가사의 한구절 입니다.



오늘, 누군가 쌓았을지 모르는, 내 주변의 벽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Posted by HK207
|

두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두사람이 동성인지 이성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친구일수도 있고, 연인일수도 있습니다..

모자관계나 부자관계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나이도 상관없습니다..

한동내에 사는 어린이와 복덕방 할아버지일수도 있겠네요..


확실한것은, 둘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으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어느날 한사람이 물었습니다, 사랑이 뭔지 아냐고..

질문을 받은 사람은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상대방이 좋아서 자연스럽게 표현을 해왔고, 그게 일상이 되어버렸기에,

항상 배풀었으며, 서로가 마음을 주고 받고 있다고 느껴 왔기에,

너무나 어려운 질문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몇날 며칠을 생각했습니다..

사랑의 반대가 무관심이라고 했으니, 사랑은 관심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관심은 사랑의 표출이라고 학교에서 배웠던 기억도 떠올렸지만,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관심은 때로는 부담이 됩니다..

부모자식간에도 표현이 너무 지나치면, 거리가 생깁니다..

친구간에도 한쪽이 너무 챙기면 부담이 느껴집니다..

남녀간에 한쪽의 마음이 너무 크면, 그 부담을 이기지 못해 떠나기도 합니다..



사랑.... 과연 무엇일까요..??


2004년 어느 봄날, 한 사람이 물었습니다, 사랑이 뭔지 아느냐고.

그사람은, 머뭇거리며 대답하지 못하는 내모습을 보며, 답을 가르쳐주는 것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배려"하는 마음, 그것이 사랑입니다....


섭섭하지않게, 또 부담스럽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

그것이 사랑이며, 관계를 유지할수있는 방법입니다..


 


Posted by HK207
|